로봇 기업을 인수한 샐러드 체인점 Sweetgreen

로봇 기업을 인수한 샐러드 체인점 Sweetgreen

 

미국의 유명 샐러드 체인점 스윗그린(Sweetgreen)은 지난 8월 24일, 보스턴의 로봇 키친 브랜드 ‘스파이스(Spyce)’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파이스는 MIT 메카닉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로봇과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3분만에 보울(bowls)과 샐러드류를 제조한다. 무인 조리, 서빙을 지원하는 이 브랜드는 2015년 2천488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보스턴에 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Sweetgreen(위), Spyce(아래)

 

 

 

 

미국 외식업계에서도 인건비 상승이 영업이익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외식업체들은 자동화와 단순 노동을 대체할 AI 기술 활용에 투자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19년 음성 AI 스타트업 Apprente를 인수하여 최근 시카고 일부 지점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의 주문용 소프트웨어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국내 교촌치킨도 로봇 전문업체 두산로보틱스와 협업하여 8월부터 인천 송도신도시 가맹점에서 2차 튀김 과정에 로봇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음식점의 운영 프로세스는 안내, 주문, 조리, 서빙 등 다양한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외식 브랜드의 자동화가 키오스크나 앱을 통한 주문이나 단순 서빙 로봇을 테스트해보는 데에 머물러 있던 이유이기도 하다.

 

 

 

샐러드는 그나마 조리 과정의 자동화가 쉬운 메뉴로 알려져 있다. 야채를 자르고 굽고, 드레싱을 뿌리고 섞는 과정이 다른 음식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이다. 피자 역시 도우 위에 재료를 올리고 굽기만 하면 된다는 이유에서 Zume, Picnic 등 로봇 업체들이 진출했었고, 미국의 버거 체인점 ‘캘리버거(CaliBurger)’도 시간당 300개의 버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리퍼(Flipper)’라는 로봇을 사용해 패티를 뒤집는 단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자체 앱을 통한 픽업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한 주문이 많아지면서 이를 조리 과정으로 이어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한 시기가 앞당겨졌다. 인건비 상승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과정,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서도 대형 외식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전역에 12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윗그린은 아직 스파이스의 기술을 어디에 적용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주문, 서빙 등을 개선해 직원들이 식재료 준비와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