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컨설턴시”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다

인도 “타타 컨설턴시”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다

인도 “타타 컨설턴시”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다

 

디지털 혁명은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 새로운 정의와 질서를 만들어 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어깨 힘을 꽤 쓰는 기업은 애플과 삼성 같은 소수의 하드웨어 제조업 외에, 소비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플랫폼으로 휘어잡은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넷플릭스 같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회사들이다. 이 기업들은 조금 더 우아하게 컨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플랫폼에 담겨있는 컨텐츠에 광고주들이 돈을 내지 않을 수 없게끔 구조화되어 있고, 물품 창고에 재고품 하나 없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그리고 콘텐츠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시간 동안 인터넷 인프라 환경이 뛰어난 국내에서는 왜 이런 글로벌 스케일의 기업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삼성 SDS나 엘지 CNS 같은 IT 대기업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아무도 그들을 페이스북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국내 기업들이 1~2조에서 15년을 보내는 동안, 이런 회사가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 존재가 미미했던 인도의 타타컨설팅은 2018년 이제 매출 17조를 바라보고 있다.

 

2018년 또 하나의 디지털 기업 성공 사례를 쓰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사의 컨퍼런스가 있었다. 필자는 사실 어도비를 보고 놀란 것이 아니라, 타타 컨설턴시(Tata Consultancy Services, 이하 타타 컨설팅) 을 보고서 놀랐다. 인도의 타타 컨설팅은 어도비사의 핵심 스폰서로, 행사 전체에 모인 13,000명의 대부분의 백인 참가자 중에서 유독 인도인들이 많이 보이게 한 이유를 만들었다.

 

어도비는 매년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매출 10조를 넘긴 세일즈포스 닷컴을 턱밑까지 쫓고 있지만, 타타 컨설팅은 17조가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이름만 나오면 이 회사가 빠지지 않도록, 엄청난 드라이빙을 걸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매우 영악하게도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키워드를 장악할 거대한 부가 움직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초점을 잡은 것이다. 이것은 디지털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어도비와 궁합이 잘 맞다. 둘은 서로 절대 같을 수 없는 다른 분야의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필자가 아는 인도인들은 처음부터, 선배들에게서 들은 온갖 부정적인 인상들뿐이었다. 그리고 실제 만난 그들의 대부분은 게으름, 부정직, 이상한 영어 발음… 이런 편협한 사고를 더 강화해 주곤 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돌이켜 보면 그들의 수많은 인재는 게으르지도 부정직하지도 그리고 우리보다 영어 발음이 이상하지도 않았고, 높은 교육과 과학, 수학 및 컴퓨터에 뛰어난 재능으로, 이제 이 디지털 시대에 더욱 물을 만나 디지털 인재로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다. 게다가 인도는 인구도 너무나 많다. 인도는 더 이상 과거의 인도가 아니다. 그들은 중국인들 이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그들의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사랑하고 뭉치는 것 같다. 그들은 경영에도 뛰어나다. 펩시의 최초 여성 CEO도 인도인이며, 구글 CEO도 인도인이며, 마이크로 소프트는 또 어떤가? 심지어 어도비 CEO도 인도인이다. 어도비와 마케팅 자동화 산업 분야에서 경쟁하는 허브스팟 공동 창업자도 인도인이다. 그들이 경영하는 콜라를 마시고 있으며, 그들인 짠 프로그램으로 우리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 회사가 인도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타 컨설팅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회사는 기억할 만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도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구글도 페이스북도 아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제국 기업들은 타타 컨설팅과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양쪽 모두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왜 그러할까?

 

한편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독 아시아쪽에서 소프트웨어 강자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일본의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거의 기억하질 못한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텐센트도 진정으로 글로벌화 되고 싶은 욕망이 엄청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보기인 무엇인가 모자라는 것이 있다. 중국에서 나오는 매출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라쿠텐이다. 라쿠텐은 무엇이 달랐을까?

 

그 이유를 다양하게 찾을 수 있겠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전혀 놀랍지도 않은 이유들 즉, 그것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영어와 누구와도 융합화는 개방적인 문화 말이다. 타타 컨설팅 컨설턴트들이 어도비 행사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영어를 쓰는 인도인 (아마도 미국에서 오래 공부한 사람들) 혹은 인도에서 그 독특한 억양으로, 이 무대에서 발표하는 인도인들 이렇게 분류된다. 한가지 공통된 것은 그들의 억양이 어찌 되었든 (그건 보기 나름이니) 세계 어디에서든 그들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한다. (자연스럽다는 것이 영국 영어, 미국 영어의 의미가 아니다) 또한 수학, 과학, 컴퓨터 엔지니어링 그리고 빅데이터, IOT 및 머신러닝까지 등 일반인들이 잘 다루지 못하는 분야에 강하다 보니, 더 교류에 이점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 타고난 영어 능력과 함께, 만국 공통어인 IT 세계에서, 누구와도 그 어느 조직과도 융합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타타 컨설팅은 싸구려 아웃 소싱 업도 갖고 있지만, 매우 고가의 컨설팅료를 받는 프로젝트도 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들의 다수는 데이터 경제 시대의 글로벌 경제 틀과 룰을 바꾸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라쿠텐의 창립자이자 CEO는 이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라쿠텐은 일본 기업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그 자신이 사내의 기본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만 한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라쿠텐에는 흥미롭게도 정말 많은 국가에서 온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영어라면 몸서리치는 일본 기업이 놀랍지 않은가? 과거 죽은 10년의 경제 이전의 잘 나가던 도시바, 파나소닉, NEC 같은 기업에 라쿠텐의 CEO가 있었다면, 일본 경제는 그렇게 침체의 늪을 오래 가진 않았을지 모른다.

 

타타 컨설팅과 라쿠텐은 일반 아시아의 기업들과 달랐던 것은, 진정으로 글로벌화 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시대의 흐름을 잘 간파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본다면, 뼛속까지 글로벌화 변신해서, 타타 컨설팅과 라쿠텐 같은 기업이 많이 나오면 어떨까? 그렇게 되려면 교포 출신 몇 명 혹은 외국인 MBA 소수를 회사에 데려 놓는다고 글로벌화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시각으로 뼛속까지 글로벌화 해버려야 한다.

 

영어는 기본이다. 20년 전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영어는 너무나 큰 장벽이었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영어는 자연스럽지 못했다. 영어 문서도 형편없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 일본이나 별반 다른 것은 없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글로벌 채용을 더 키우고, 이것이 우리나라 기업인지, 외국 기업인지 헷갈리게 라쿠텐처럼 하는 것이다. 좁은 국가에서 죽도록 경쟁해서 채용된 신입사원들끼리 다시 죽도록 경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판을 글로벌 경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디지털 시대에 생존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도 라쿠텐 같은 기업들이 나와야 한다. 이것이 자신의 미래를 데이터, 소프트웨어 시장을 택한 똑똑한 젊은 친구들이 경쟁력을 갖는 방법이다.

 

또한, 일하는 프로세스, 다양한 국가의 직원에 대한 대우, 국경을 초월하는 수많은 프로젝트 그리고 그보다는 공평한 평가 시스템으로 임원들도 국경을 초월하게 뽑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도 타타 컨설팅과 라쿠텐이 미국 회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며, 이것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영원히 갖고 있는 우리 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신이 한국인들을 제조에만 강하게 만들어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놀라운 소프트웨어 기업이 나오기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명의 시대에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AI 융합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그래서 국내에서 서로 죽이려고 아등바등하지 않는 기업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글쓴이 DMK 박세정 대표는 ‘데이터, 플랫폼, 테크놀러지, 마케팅 미래 지도를 바꾸다’의 저자이자, 디지털 마케팅 서밋 및 컨텐츠 마케팅 서밋 등의 지식 컨퍼런스 설립자로서, 국내 마케팅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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